美 하와이서 백신 접종 위조 사례↑..前 NBA 선수도 체포

이지민 2021. 10.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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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해 입도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하와이에 가려면 미국인도 예외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라자드 헤이워드가 가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 동행인과 함께 하와이주 경찰국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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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 헤이워드, 가짜 음성 확인서 적발돼 캘리포니아로 추방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해 입도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하와이에 가려면 미국인도 예외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미 접종자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도 뒤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서류를 위조해 적발되면 최대 5000달러 이하(약 600만원)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최근에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라자드 헤이워드가 가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 동행인과 함께 하와이주 경찰국에 체포됐다. 지난달 28일 체포된 이들을 즉시 캘리포니아주로 추방됐고, 향후 하와이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와이로 여행 온 미국인들이 코로나 관련 서류를 위조해 체포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온 한 여성은 백신 접종 확인 증명서를 제출하며 모더나(Moderna)를 ‘Maderna’로 기재해 의심을 샀고, 결국 적발됐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한 부부는 백신을 맞지 못하는 나이의 자녀들을 포함해 가짜 백신 접종 완료 서류를 냈다가 붙잡혔다.

하와이는 지난해 3월부터 입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 서류를 제출케 하는 등 의무 방역을 했고, 이에 따라 관광 산업이 피해를 봤다. 올여름 들어 일부 규제가 완화하긴 했지만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올해 8월에도 “하와이 내 병원에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입도를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온 여성이 제출한 코로나19 접종 완료 서류. ‘Maderna’로 모더나(Moderna) 철자를 잘못 기재해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가디언 캡처
5일 기준 하와이주의 신규 확진자는 87명이며,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246명이다. 이는 한 달 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58%로 미 전역의 접종률인 56%를 웃돈다.

한편, 백신 접종 서류 위조 사건이 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버몬트주에서는 경찰이 백신 접종 서류를 위조해 적발됐고, 지난주 미시간주에서는 간호사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백신 접종 완료 서류를 개당 150~200달러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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