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 깼던 리조와 슈와버, 적으로 만나 엇갈린 희비

서장원 기자 2021. 10.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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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솥밥을 먹으며 역사적인 우승을 일궈낸 두 선수가 5년 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났다.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와 카일 슈와버(보스턴 레드삭스)는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로부터 5년 후 리조와 슈와버는 모두 시즌 도중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슈와버와 리조는 이날 나란히 리드오프로 나서 1안타(1홈런)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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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 만에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일궈낸 주역
올해 각각 양키스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보스턴 레드삭스 카일 슈와버.©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16년 한솥밥을 먹으며 역사적인 우승을 일궈낸 두 선수가 5년 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났다.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와 카일 슈와버(보스턴 레드삭스)는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염소의 저주'를 깬 주축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로부터 5년 후 리조와 슈와버는 모두 시즌 도중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컵스에서 뛰던 리조는 양키스로 향했고,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슈와버는 보스턴으로 향했다. 5년 전 우승을 합작했던 두 선수는 같은 지구 라이벌 팀으로 행선지가 갈라지면서 서로를 향해 배트를 겨누는 사이가 됐다.

뉴욕 양키스 앤서니 리조. © AFP=뉴스1

그리구 둘은 운명처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났다. 내일이 없는 단판 승부에서 한 명은 무조건 탈락하는 상황. 새로운 팀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슈와버와 리조는 이날 나란히 리드오프로 나서 1안타(1홈런)를 때려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슈와버였다.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게릿 콜로부터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강속구를 힘으로 밀어내 담장을 넘겼다. 사실상 콜을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리조도 이에 질세라 홈런으로 맞섰다. 0-3으로 뒤진 6회초 호투를 이어가던 상대 선발 네이선 이볼디로부터 솔로포를 때려냈다.

둘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제 역할을 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보스턴이 양키스에 6-2로 승리하면서 슈와버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슈와버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해 싸운다. 반면 리조는 아쉽게 한 경기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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