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0억 클럽' 공개..여야, 공방 속 경선 일정 박차

이경국 2021. 10.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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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정감사서 화천대유 자금흐름 집중 조명
박수영, '화천대유 50억 클럽' 주장 명단 공개
박영수 "50억 약속받은 적 없다..근거 없이 발표"
김수남·최재경 "사실무근..법적 조치 취하겠다"

[앵커]

국정감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른바 화천대유의 '50억 클럽'이라고 주장하는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여야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격돌하는 가운데, 경선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우선 국회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이라고 주장하는 명단, 어떤 사람들이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국회에선 사흘째 국정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금융위를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는 대장지구 개발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자금흐름 문제가 다뤄졌는데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감사 과정에서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돼 있다는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특검 수사와 금융정보분석원의 철저한 자금흐름 조사를 촉구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이재명 지사와의 연관성을 차단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 박근혜 정부 때 분들입니다. 그런데 왜 결론이 이재명이죠? 저는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명단에 이름이 오른 박영수 특검은 50억 원을 약속받은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고요.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의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특검을 촉구하는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이준석 대표는 1인 도보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부터 청와대까지 걸으며 시민들에게 '대장동 특검'의 필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인데요.

이 대표는 직접 전국을 돌며 도보 시위를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시위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중은 어느 때보다도 엄격한, 신속한, 무엇보다도 공정한 수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지방 일정이 잡힌 홍준표 의원을 제외한 7명의 대권 주자들이 전부 참석했고, 이재명 지사가 몸통임을 거듭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위해 본격적인 여론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틀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함께, 당원들의 모바일 투표, 전화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당 선관위는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7 대 3의 비율로 반영해 모레(8일) 본경선 진출자 4명을 확정합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을 부각해 온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건데요.

민주당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명분 없는 '물타기 쇼'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민생보다 정쟁을 우선시하는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거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의 끊임없는 물타기 쇼에 민생은 익사할 지경입니다. 제발 제 식구나 간수 잘하고 수사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윤 원내대표는 화천대유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야당과 관련된 수사 대상이 차고 넘친다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대장동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부터 닷새 동안 선거인단 30만 명을 상대로 투표가 시작된 건데요.

투표 결과는 오는 10일 14만 명 규모의 서울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데, 이재명 지사의 본선 직행 또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결선 투표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결전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는 오늘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며 지지층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국회에서 대표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발표하며 막판 공약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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