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 돈 받았다면 대선자금..혜경궁에 묻었겠나"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5/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기서 돈을 받았다면 그 용처는 대선자금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평소 인품으로 봐서 이 지사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만약 돈을 받는다면 그 자체는 대선자금이지 집에 갖고 가서 혜경궁에 묻어 놓을 건 아니란 말"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혜경궁'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혜경궁 김씨' 논란을 겪었던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해온 것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검찰은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김혜경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던 바 있다.

또 이 지사가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1원도 안 받았다는 것은 저게 대선 자금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기가 돈 받지 않았다는 걸 강조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돈 온 거 너 한번 찾아봐, 절대 없을 거야, 그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 자금이라면 이 돈이 어차피 이재명 지사의 근처로 오면 안 된다"며 "없도록 만들어야 그것을 대선 자금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점프가 좀 너무 많다"고 지적하자 김 최고위원은 "원래 이런 정도의 셜록홈즈와 같은 추리력이 유능한 검사를 낳는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사출신이다.

김어준씨가 "그러다가 엉뚱한 사람 때려잡기도 한다"라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때려잡지는 않는다. 셜록 홈즈가 엉뚱한 사람 잡는 것 봤나"라고 되물었다. 김씨가 재차 "그런데 국내에 별로 셜록 홈즈가 없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내가 있다"며 "한동훈이한테 맡기면 좀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훈 검사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조국 사태'를 수사했던 인물이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인사들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 차원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근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고, 야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을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책임론에 연일 선을 긋는 중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내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은 불로소득을 환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이었다.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다면 5503억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으로 다 들어갔을 것"이라며 "나는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맞춰 시민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공직자"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빨리 하고 자자"는 남편 vs "성인용품 시도해보자"는 아내☞ '성관계 요구 폭로' 허이재 "실명 언급된 배우에 직접 사과했다"☞ 등교 안 한 초등생, 집에서 숨진 채 발견…아빠는 '의식불명'☞ 방송하다 엄마 살해됐는데…딸 채널에 달린 끔찍한 글☞ 상간녀 잡았더니 "원조 상간녀 있다" 폭로…남편의 산악회 불륜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