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례 막 내린 與 토론..이재명측 '돌파력 돋보여' 이낙연측 '아쉽다'

한재준 기자 2021. 10.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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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례에 걸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로 시작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방으로 끝난 토론회였지만 이 과정에서 득을 본 건 이재명 후보라는 게 당내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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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논란으로 시작해 기본소득, 盧탄핵, 대장동 공방 이어져
이재명, 집중견제 돌파하며 긍정적 영향..이낙연측 "프레임 말려, 득표 영향력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13차례에 걸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로 시작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방으로 끝난 토론회였지만 이 과정에서 득을 본 건 이재명 후보라는 게 당내의 평가다.

경선 후보 TV토론회는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시작은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었다. 정세균 후보의 스캔들 관련 지적에 이재명 후보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맞받으면서 한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과 '백제 발언', '무료변론' 논란을 놓고도 후보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입장을 놓고 주자들 간 공방이 이어졌다.

1위주자를 향한 집중 견제 속에서 반명(反이재명)연대 전선이 형성되기도 했고 추미애 후보가 검찰개혁을 앞세워 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를 '반개혁적'이라고 쏘아붙이면서 명추(이재명·추미애)연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치열한 네거티브전으로 흐른 토론회의 마지막은 대장동 의혹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추궁하는 이낙연 후보와, 이에 맞서 대장동 사업의 개발이익 환수를 앞세운 이재명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정책 토론보다 네거티브에 치우친 토론회를 바라보는 각 주자 캠프의 시선은 엇갈린다.

이재명 후보 측은 경쟁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계속됐음에도 오히려 득표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네거티브에 맞선 이재명 후보의 돌파력이 돋보였다는 자평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토론회 현장에서 후보가 전면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다 돌파했다"며 "지금의 시대는 위기돌파형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장동 문제 등을 해결하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신뢰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부분 토론회의 화두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의혹이 떠오른 데다 '네거티브 프레임'에 빠져들면서 이낙연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해 여러 방안을 제시해왔지만 대장동 의혹이나 후보 간 네거티브로 묻혀버렸다. 토론회가 득표율에 크게 영향을 못 미쳤다"며 "우리가 토론회를 주도하기 보다 프레임에 말려들면서 일정 정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3위 주자인 추미애 후보 측은 "정책 토론에 할당된 절대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추미애 후보가 이재명, 이낙연 후보와 경쟁하면서 선명한 노선과 전선을 형성해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각 후보 캠프가 마무리 된 토론회를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는 가운데 당 중앙선관위는 코로나 국면에서 TV토론회가 후보들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상민 당 중앙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역량이나 대응 능력이 축적되는 기회가 됐다"며 "대면 접촉이 제약된 상황에서 방송 토론이 유일무이한 소통 창구였고 국민에게 후보들의 면면을 알리는 창구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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