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6일 개막..코로나19 뚫고 열흘간 축제 열린다

1200명 규모 개막식 개최.. 개막작엔 '행복의나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영화팬들에게 돌아왔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6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 축제를 펼친다.

개막식 사회는 TV와 스크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맡는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스크린 속 화려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개막식에 이어,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개막작이 상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폐막식과 부대 행사 없이 영화만 상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놀라운 변화다.

올해 개막식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지붕 없는 상영관’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 1200명 규모의 개막식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BIFF는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선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 이후 14일이 지났거나,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올해 BIFF 특징은 부산 중구와 해운대구 6개 극장, 29개 스크린을 통해 세계 70개 국가의 영화 223편과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3편이 각각 소개된다.

특히 커뮤니티 비프 프로그램 중 동네방네 비프를 신설해 부산지역 14개 구·군 각 마을에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하고, OTT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도 신설된다.

또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해 연기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가 신설된다. 엄정화, 한예리, 전종서, 조진웅, 이제훈, 변요한 등 배우 6명이 각자 연기에 대한 생각과 명연기 장면 등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봉준호 감독과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대담, 6회에 걸친 야외 오픈 토크, 야외무대 인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열흘간 대장정의 마지막 작품은 홍콩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장식하고, 폐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이준혁과 이주영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