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핼러윈 앞두고 오징어게임 녹색 운동복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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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특수가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를 타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입으려는 게 대세가 됐습니다.
실제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천 건 올라와 있으며, 드라마의 상징과같은 초록색 운동복은 한 벌에 3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상을 자체 제작해서 입으려는 미국인도 많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핼러윈 데이 주로 입던 '스타워즈'나 '마블' 의상은 공식 라이선스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은 따라 입기 쉽다는 점도 유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초록색 운동복에 456번을 달면 성기훈(이정재 분), 067번을 달면 강새벽(정호연 분)이 되는 식으로 자체 제작 열풍이 분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드라마 속 경비복 의상도 인기입니다.
극중에서 이들은 위아래가 통으로 붙어있는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얼굴에는 검정색 가면을 쓰는데, 이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3D 프린터로 오징어 게임 가면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조회수 1만4천 건을 기록 되고 있습니다.
WSJ은 "이런 의상은 아주 흔하면서도 단순한 핼러윈 의상"이라며 "파티에 뒤늦게 초대받아 미리 의상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더라도 아디다스 운동복에 번호만 붙이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는 미국 최대 축제 중 하나로, 사람들은 보통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한 채 파티를 하거나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아이들은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사탕을 얻어먹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대유행하는 와중에 핼러윈 데이에 이같은 사탕 얻기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소규모를 전제로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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