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절반이 野인사..이준석 "이재명 측 인물" 어디에

장영락 2021. 10. 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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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논란의 50억 약속 클럽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인사도 봤다"고 말한 것과 달리 6명 중 4명이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였다.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여기에 최재경 전 수석까지 5명이 국민의힘 관련 인사인 셈이다.

이는 지난주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측 인사"를 거론하며 존재를 암시한 50억 클럽 리스트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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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논란의 50억 약속 클럽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인사도 봤다”고 말한 것과 달리 6명 중 4명이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였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문제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이 나온다”며 6명 리스트가 구성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 ‘50억 원 약속 그룹’이라고 언급된 분들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 씨”라고 밝혔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언론사 사주 홍모씨 6명이 해당 대화에 나오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제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했고, 김수남 전 총장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여기에 최재경 전 수석까지 5명이 국민의힘 관련 인사인 셈이다.

이는 지난주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측 인사”를 거론하며 존재를 암시한 50억 클럽 리스트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30일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차이는 50억 클럽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러 버전의 목록이 돌고 있는 탓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목록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연관된 정영학 회계사와 다른 인물들 사이 대화에 포함된 내용이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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