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DAEBAK) 등 한국어 26개 옥스퍼드 사전 등재 '대박'(상보)

정윤미 기자 2021. 10. 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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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최신판에 한국어 단어 26개가 새로 추가되면서 영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 문화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지난 4일 "OED에 새로 등재된 한국어 단어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 BTS와 올해 넷플릭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의 원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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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오징어게임·기생충·BTS 언급.."놀랄 일도 아냐"
가디언 "K단어, 한국 대중문화의 원조"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스틴슨(왼쪽)이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국제 공공예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를 통해 신작 '카타르시스'를 소개하고 있다. (본문과 관련없음) 2020.01.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최신판에 한국어 단어 26개가 새로 추가되면서 영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 문화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공영방송 BBC는 5일(현지시간) OED 소식을 전하며 "TV쇼 오징어게임을 보든지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방탄소년단(BTS) 노랠 듣는지 간에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한국 문화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 아이돌 BTS 등을 언급하며 이처럼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OED에 한국어 단어가 등재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성공 비결에 대해 이혜경 런던 킹스칼리지대 문화예술학 박사는 한국 대중문화 제작자들의 '세계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박사는 "K팝이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이루고 10년 이상 지나면서 한국 문화 제작자들은 '세계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지리적, 언어적 차이가 있음에도 영국인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한국 드라마 속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지난 4일 "OED에 새로 등재된 한국어 단어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 BTS와 올해 넷플릭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의 원조"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기존에 한국 문화로 대표되던 한글, 한복, 김치 등을 넘어 OED 최신판에는 K접두사를 비롯해 한국 문화를 드러내는 20개 이상 단어들이 새로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OED 최신판에 새로 들어간 한국어 단어는 총 26개다. 그중 음식 관련어는 9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Δ갈비 Δ김밥 Δ동치미 Δ먹방 Δ반찬 Δ불고기 Δ삼겹살 Δ잡채 Δ치맥 등이다.

친족 호칭으로는 Δ누나 Δ언니 Δ오빠 등, 문화 관련어로는 Δ당수도 Δ만화 Δ스킨십 Δ애교 Δ피시(PC)방 Δ콩글리시 Δ트로트 Δ한류 Δ한국 열풍 등이 있다. 일상에서 감탄사로 자주 쓰이는 Δ대박 Δ파이팅 등도 포함됐다.

OED 측은 "이렇게 많은 한국어 단어를 추가하는 것은 영미권 위주의 언어 사용 문화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한국어 단어를 영어단어로 채택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언어를 발전하는 데 있어 더는 영미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다른 대륙에서 사는 아시아인들이 어떻게 그들 고유의 지역적 맥락 안에서 언어를 발명하고 교환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같은 단어들을 영어권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열풍이 영어단어 바다 위에서 계속해서 파문을 일으킬 수 있게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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