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탄소기반 제철기술에 변화 요구..온실가스 획기적 감축해야"

임재섭 2021. 10.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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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우리가 철강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야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우리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추출하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수소환원 제철기술의 경우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발생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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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그레이 수소, 블루·그린 수소로 전환"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 파르나스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 사진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하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우리가 철강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야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우리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추출하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 영상 축사에서 "지구 환경을 위해 3000년 변함없이 이어져 온 탄소 기반 제철기술에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온 철강산업이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문명 건설에 앞장서주길 바란다"며 "현재 실험실 수준의 기초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저탄소 기술로 전환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고, 범세계적인 역량 결집이 있어야만 가능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저탄소 경제와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수소경제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철강을 생산하는 방법은 '고로'라고 불리는 용광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넣어, 석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철광석 속의 산소와 환원반응을 해 철을 분리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수소환원 제철기술의 경우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발생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현재는 기술이 완숙하지 못하고 개발 단계에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실험실 수준의 기초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범세계적인 역량 결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수소경제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청정수소를 위해 2050년까지 그레이 수소를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 수소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96%는 화석연료에서 생산돼 '그레이 수소'로 불린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생산 방식은 같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따로 저장한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에 얻어지는 수소여서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산업계도 투자 확대와 수소기업 협의체를 통해 수소의 생산에서 유통과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 탄소 없는 21세기의 원유, 수소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수소환원제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이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며 "나라와 기업마다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당면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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