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전세계 핼러윈 접수? 아마존서 '456 운동복' '□복면' 불티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인 우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핼러윈 데이도 접수할 조짐입니다. 매년 10월 31일이 핼러윈(Halloween) 데이인데요. 죽은 자들의 영혼이 집에 못 오도록 아이들이 귀신 분장을 하고 이집 저집에 사탕 받으러 다니지요. 어른들에게도 축제 같은 날이라 이날만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복장을 준비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오징어 게임' 복장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美 아마존서 '오징어게임' 복장 '불티'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검색해봤습니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 이 검색어를 치기만 해도 이미 '오징어 게임 의상(Squid Game Costume)'이 줄줄이 뜹니다. 단순 검색해도 2천 개 넘는 아이템이 뜨는데요. 웬만하면 30달러 안팎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뜨는 연관 검색어를 보니 456, 067, 001번의 운동복을 많이 찾은 듯합니다. 극 중에서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에 새겨진 번호인데요. 456번은 성기훈(이정재 분), 067번은 강새벽(정호연 분), 001번은 오일남(오영수 분)의 번호입니다.
이들을 제압하던 요원들이 입은 상하가 이어진 빨간색 점프수트도 눈에 띕니다. 검은색 가면 역시 인기인데요. 이마에 □, △라고 적힌 가면이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게임을 책임지던 프런트 맨, 즉 대장이 쓴 앞이 꽉 막힌 복면도 나와 있습니다.
■ 구글 트렌드도 상위 검색…"따라 입기 쉬운 코스튬"
아마존만이 아닙니다. 구글 트렌드는 10월 2일로 끝나는 주에 '오징어 게임 의상(Squid Game Costume)' 검색이 새롭게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 이용자의 관심사를 추적하는 일종의 플랫폼인데요. 핼러윈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얼마나 반응이 뜨거운지 짐작하게 합니다.
외신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으른 사람들에게 '오징어 게임' 복장은 (다른 핼러윈 복장처럼) 돈을 많이 쓸 필요도 없어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DIY를 좋아하는 팬에게도 좋고, 마지막 순간에 파티에 초대되는 사람도 아디다스 운동복과 번호 몇 개만으로 복장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서 말이지요. 운동복이라는 점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WSJ은 "더 넓게 보면 (코로나 19 이후) 트레이닝복이 트렌드"라며 이번 인기의 비결을 분석했습니다.
3년 전 핼러윈 때, 기억 속에 현지에서 또 인기가 있었던 것은 넷플릭스의 히트작 '종이의 집' 복장입니다. '종이의 집'에 나온 절도범 역시 '오징어 게임' 요원처럼 상의와 하의가 붙은 붉은 계통의 점프수트를 입었는데요. 이걸 많이들 따라 했습니다.
그래도 단연 많던 복장은 그 무렵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마블 시리즈의 등장인물 같은 차림새였습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헐크, 타노스…길에서 얼마나 많이 만났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
이미 '오징어 게임' 컨셉으로 핼러윈 준비를 마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SquidGameCostume, 이런 해시태그를 올리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핼러윈 파티에는 아마 초록색 운동복과 복면 쓴 빨간 점프수트 차림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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