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에서 나온 매연이 친환경 수소가 된다고요?

고양(경기)=백지수 기자 2021. 10.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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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6일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21 그린뉴딜엑스포' KIST 부스에서 탄소 포집 전환(CCU) 기술을 내놨다.

최근에는 포집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단 10% 미만이더라도 고압축 그린(green) 수소와 고부가가치 친환경 메탄·부탄올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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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그린뉴딜엑스포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스에 전시된 'e케미컬' 제조 기술 개요도. /사진= 백지수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6일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21 그린뉴딜엑스포' KIST 부스에서 탄소 포집 전환(CCU) 기술을 내놨다. 이날 KIST 부스에서 집중 소개된 기술은 'e케미컬(e-Chemical)' 제조 기술과 '그린-올(green-alchohol)' 기술이다.

두 기술은 발전소와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모은 이산화탄소로 수소뿐 아니라 일산화탄소(CO)와 알콜의 일종인 메탄올, 부탄올 같은 고부가가치 물질들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일산화탄소, 메탄올, 부탄올 등 화학 물질은 보통 석탄 연료에서 추출되는데 이 과정에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수소도 마찬가지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은 대량의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화석 연료로 발전해 얻은 전기를 쓰면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에 비해 e케미컬 기술과 그린-올 기술로 만들어진 화학 물질들은 친환경적이다. e케미컬 기술은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일산화탄소의 합성 가스를 만든다. 이 가스에서 메탄올과 부탄올을 분리해 내는 기술이 그린-올 기술이다. 이 과정에 탄소 배출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므로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된다.

KIST는 e케미컬 기술을 10여년 이상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포집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단 10% 미만이더라도 고압축 그린(green) 수소와 고부가가치 친환경 메탄·부탄올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탄올은 수소를 액체 상태로 저장하기 위한 매개체가 되어 수소 충전소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저장 전 과정에서 탄소는 하나도 배출되지 않는다. '그린 부탄올'도 가솔린 등 석유를 대체해 항공기 연료로 사용된다.

박해숙 KIST 홍보팀 관리원은 "수소가 완벽한 '그린 에너지'로 활용되도록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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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기)=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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