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왕따 탈출' 몸부림..英·이란과 잇단 회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후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영국, 이란 외교 사절과 연이어 회동했다.
재집권 후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탈레반이 '글로벌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는 모양새다.
다만, 과도정부 인사에서 소수 민족, 전 정부 인사, 여성 등이 배제되고 인권 탄압 사례까지 속속 보고되면서 아직 각국은 탈레반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국제사회 원조 중단에 경제 상황 최악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후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영국, 이란 외교 사절과 연이어 회동했다. 6일 AP통신 등 외신과 탈레반 소셜미디어(SNS) 홍보 계정에 따르면 전날 수도 카불에서 압둘 가니 바라다르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 등이 사이먼 개스 영국 특사 일행을 만났다.
지난 8월 15일 재집권한 탈레반이 이후 카불에서 영국 공식 외교 사절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테러 대응, 인도주의적 위기 극복, 현지인 출국 지원 등과 관련해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소수민족과 여성의 인권 개선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과도정부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양국 간 외교 관계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지난 4일에도 카불에서 이란 외교 사절과 만나 교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재집권 후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탈레반이 '글로벌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는 모양새다. 탈레반이 이처럼 국제사회에 손을 내미는 것은 현지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프간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해외 원조로 조달할 정도로 국제 사회 원조에 크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탈레반이 재집권 하면서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90억 달러(10조 7,000억원)가 동결됐고, 달러 송금도 막혔다. 국제기구의 원조도 중단되면서 아프간 주민들의 경제난은 심각해지고 있다. 탈레반으로서는 국민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지원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과도정부 인사에서 소수 민족, 전 정부 인사, 여성 등이 배제되고 인권 탄압 사례까지 속속 보고되면서 아직 각국은 탈레반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지원금으로 한우 드셨나요'…20만원 또 나옵니다[뒷북경제]
- 가수 헨리, 마스크에도 '사랑해 중국'…'친중 행보' 논란
- 구급차 불러달라는 아내 입에 발가락을…'그 정도로는 안죽어'
- 손바닥 王자’ 윤석열 '여자분들 점도 보고 다닌다'…또 실언
- '선생님이 인분 먹였어요”…과외 여학생, 노예생활 10년 고백
- '외할머니 돌아가셔서…상사의 답은 '할머니랑 친하냐?'
- '축구 국대, 사생활 폭로 女…돌연 사과 '경솔했다'
- 20대 '벽돌' 테러에 목동 날벼락…자동차 부수고 도망갔다
- '트위터 빼곤 다 부서졌다'…페북 먹통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 '고물값'마저 껑충 뛰는데…'월급만 그대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