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英 특사 만나..집권 후 서방국과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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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위 관료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만났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사이먼 개스 영국 특사는 전날 탈레반 고위직과 만나 아프간에 남아 있는 영국인의 송환 문제와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스 영국 특사는 카불에서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아프간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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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송환 문제·여성 인권 문제도 언급
이란 사절과도 만나..이어지는 탈레반 외교 행보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영국 고위 관료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만났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사이먼 개스 영국 특사는 전날 탈레반 고위직과 만나 아프간에 남아 있는 영국인의 송환 문제와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서방국과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스 영국 특사는 카불에서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아프간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간 외교 관계 회복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국이 건설적인 관계의 시작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당국은 탈레반 정부에 대한 공식 인정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이날 오고 간 대화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영국인 송환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프간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가는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기 전에 국제사회와 함께 새 과도정부 인정을 위한 공통의 조건을 설립해야 한다”며 영국이 아직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편 탈레반 지도부는 지난 4일 카불에서 이란 외교 사절과 만나 교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프간 내 인도주의.경제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탈레반이 인도적 지원을 받기 위해 외교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아프간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해외 원조로 조달할 만큼 국제 사회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원조는 중단된 상태며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가 동결되고 달러 송금이 막힌 상태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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