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장 "中, 2025년 대만 침공 가능" 경고

유세진 2021. 10. 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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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이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전면적 침략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부장은 또 현재의 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40년 만에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6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아마도 가까운 장래에 낮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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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금도 침공 능력 갖췄지만 3년 내 준비 완벽하게 끝낼 것"

[펑후=AP/뉴시스] 15일 대만 펑후현에서 실시된 한광훈련 중 대만 기갑부대가 해안 상륙부대를 저지하기 위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매년 5일간 실시되는 이 훈련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군의 미사일 공격은 물론 상륙작전, 전자전, 사이버전 등 모든 침입을 시나리오로 해서 실시한다. 2021.09.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이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전면적 침략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부장은 또 현재의 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40년 만에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6일 차이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금도 (침공할)능력이 있지만 3년 안에 침략을 감행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까지 중국은 비용과 소모량을 최하로 낮출 것이다. 지금 그럴 능력이 있지만, 다른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은 국경절인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약 150대의 전투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투입, 대만을 겨냥한 군사 활동을 기록적으로 확대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5일 대만은 "모험주의자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장의 발언은 대만 입법부가 2400억 대만달러(10조2312억원)의 특별방위예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약 3분의 2는 국산 미사일과 "고성능" 전함 대량 생산을 위한 1489억 대만달러를 포함하여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에 사용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군 생활 40여년 만에 대만과 중국 간 상황이 가장 심각하며 민감한 대만해협에 "실화"(misfire)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이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이 파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고 있다. 2021.10.5

이와 관련,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6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아마도 가까운 장래에 낮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전했다. FT는 또 컨설팅 회사 '바우어 그룹 아시아'의 대만 전문가 티파니 마 역시 비상경보를 울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티파니 마는 중국이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여건에 따라 (대만을 공격할)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점령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점령하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서 중국은 대만을 공격하기 전 대만을 충분히 압박할 수 있는 거대한 틀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대만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당시 인도·태평양 사령관이던 필립 데이비슨 제독은 의회에서 중국이 6년 안에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다른 사령관들도 개인적 의견이라면서 중국이 대부분의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생각보다 더 빨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대만 정부는 중국의 공격에 대비하는 논의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으로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 이와 관련 미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대만이 현실에 안주하고, 방위 강화를 위한 노력이 너무 적다고 거듭 비난하고 있다.

추 국방부장 역시 대만군이 전면전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상황이라면 매일 대처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우리의 능력을 빨리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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