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수사 어정쩡하면 국가 혼란·예상못한 사태로"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5/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대장동 사건 수사, 미적거리면 안 된다"며 "혹시라도 검경이 이 사건을 어정쩡한 선에서 봉합하려 한다면, 예상되지 못한 사태로 번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정치와 국가미래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 진행 관련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며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소환이 지체되고, 휴대전화 등 핵심 물증의 압수수색도 미진하다는 비판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의 수사의지와 능력에 대한 의심도 보도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 못한 사태'로 번질 경우 "그 피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안게 되고 그 책임은 검경에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경찰을 향해 "관련자는 여야와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부동산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고, 천문학적 돈잔치를 벌인 범죄자들을 엄벌하라"고 말했다. 또 "김부겸 총리께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며 "검찰, 경찰, 국토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진상을 규명하도록 정부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대장동 개발비리의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가동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이 전 대표로서는 이 지사의 최종 과반을 저지, 결선투표 가능성을 열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이에 지금까지 당내 경선중인 걸 감안해 '대장동' 공세에 톤을 조절해 왔다면, 이제는 강력 공세에 나선 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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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