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보안 관리 문제 많네"..주중대사관 올해 보안USB 6개 분실

문재용 2021. 10.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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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중한국대사관이 올해에만 보안USB를 6개나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한반도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 실수를 넘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외공관 보안 USB 분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67개 재외공관에서 분실된 보안 USB는 총 7개였다. 7개 모두 올해 분실이 신고돼 1개도 회수되지 못했다. 그중 6개가 올해 2월 주중 대사관 분실이었으며, 지난 8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추가로 1개 분실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장하성 주중대사는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분실사고가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확인 결과 USB 안에 국가 기밀 및 안보와 관련한 문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재외공관은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밀업무를 취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보안 관리가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고 엄격해야 한다"며 "외부유출이 됐다면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볼 때 자칫 안보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우리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소지가 있다. 이는 감사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보안 USB가 분실됐으며 7개 중 6개가 주중대사관에서 사라졌다는 것은 주중 대사관의 보안의식과 관리 감독이 가장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며 "외교부는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분실USB의 내용 파악과 회수 노력은 물론, 전 직원들의 보안 의식 제고 교육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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