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컷오프 투표 시작..23만 '신입 당심'은 어디로?

장나래 2021. 10.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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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2차 예비경선에서는 당원투표 30%와 일반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4명의 탈락자를 결정한다.

이들 중 당비를 내고 책임당원이 된 23만1천여명이 2차 예비경선 투표에 참여한다.

1차 예비경선에서 윤 전 총장이 당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 경선에서는 투표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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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당내 위장당원 · 역선택 논란 속 이틀 동안 진행해
신입 책임당원 첫 투표..본경선 승부도 좌우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2배로 급증한 신규 당원의 표심과 국민 여론조사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들은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위장 당원’ 발언으로 역선택 논란을 재점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홍준표 의원은 20∼40대 당원 대거 유입과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가 본인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차 예비경선에서는 당원투표 30%와 일반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4명의 탈락자를 결정한다. 1차 컷오프에선 당원 여론조사로 20%를 반영했던 당원 표심 비중이 10%포인트 늘어나고, 또 당원 구성비에 따라 2천명을 추출했던 여론조사 방식이 이번엔 책임당원 ‘투표’로 바뀐다. 적극적인 당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준석 대표 취임 뒤 국민의힘에는 기존 당원 수와 비슷한 26만5천여명이 새로 입당했고 20~40대, 수도권 유입이 늘면서 당원 분포도 크게 변모했다. 이들 중 당비를 내고 책임당원이 된 23만1천여명이 2차 예비경선 투표에 참여한다. 이들의 당심이 2차 예비경선은 물론 본경선의 승부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1차 예비경선에서 윤 전 총장이 당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 경선에서는 투표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부산 지역 당원들과 만나 뚜렷한 근거도 없이 ‘위장 당원설’을 주장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는 주장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린 셈이다.

반면 홍준표 캠프는 젊은 당원들의 출현을 반색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에 “애초 당원 가입의 문을 열어놓은 것은 외부 주자들이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20∼40대 젊은 층에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지지세가 높아 자발적인 당원 가입 인증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중도층 표심을 기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도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아닌 20∼40대, 수도권 당원의 대거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차 예비경선에서 7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방식의 유불리를 놓고도 후보별로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동응답방식(ARS)이 아닌 전화면접원을 통해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근 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은 자동응답 방식에서, 홍 의원은 전화면접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후보가 불리하게 나오는 조사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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