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1개에 7천원..폭리 상술에 '오징어' 된 소비자

강석봉 기자 2021. 10.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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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의 각겨이 터무니없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달고나의 인기는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록다운과 재택 근무 확산으로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면서 커진 달고나의 인기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 80여개국에서 1위를 찍으면서 ‘빵’ 터졌다.

인스타그램 내 ‘dalgona’ 게시물은 약 28만 개에 이른다. 사진|넷플릭스


그런데 이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일부에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달고나를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상에서는 ‘인사동 달고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달고나가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한 매장의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매장은 ‘오징어게임 달고나 랜덤 뽑기’라고 쓴 가판대에 달고나를 진열해뒀고, 가격은 7000원으로 표시돼있다. 영화 속에 나왔던 은색 케이스가 포함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가격에 소비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는 영화에 실제 소품을 납품 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로의 달고나 포장마차에서 현재 개당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가격임에 분명하다.

이에 한 누리꾼은 “원료가 비싼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라고 지적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설탕 한 봉지가 7000원 수준”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한 술 더 뜨는 실정이다. 현재 해외 이커머스에서는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키트가 20~4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약 2주간 ‘달고나’ 판매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70%가량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달 17∼30일 ‘달고나’의 주재료인 설탕 매출이 직전 2주보다 45% 늘었다.

이런 인기는 SNS를 들춰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dalgona’를 검색하면 게시물은 28만 개에 이를 정도다. 폭발적 인기를 폭리로 포장한 상행위에, 아쉬움 가득한 메시지들 역시 넘쳐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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