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1개에 7천원..폭리 상술에 '오징어' 된 소비자
[스포츠경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의 각겨이 터무니없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달고나의 인기는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록다운과 재택 근무 확산으로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면서 커진 달고나의 인기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 80여개국에서 1위를 찍으면서 ‘빵’ 터졌다.
그런데 이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일부에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달고나를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상에서는 ‘인사동 달고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달고나가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한 매장의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매장은 ‘오징어게임 달고나 랜덤 뽑기’라고 쓴 가판대에 달고나를 진열해뒀고, 가격은 7000원으로 표시돼있다. 영화 속에 나왔던 은색 케이스가 포함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가격에 소비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는 영화에 실제 소품을 납품 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로의 달고나 포장마차에서 현재 개당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가격임에 분명하다.
이에 한 누리꾼은 “원료가 비싼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라고 지적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설탕 한 봉지가 7000원 수준”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한 술 더 뜨는 실정이다. 현재 해외 이커머스에서는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키트가 20~4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약 2주간 ‘달고나’ 판매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70%가량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달 17∼30일 ‘달고나’의 주재료인 설탕 매출이 직전 2주보다 45% 늘었다.
이런 인기는 SNS를 들춰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dalgona’를 검색하면 게시물은 28만 개에 이를 정도다. 폭발적 인기를 폭리로 포장한 상행위에, 아쉬움 가득한 메시지들 역시 넘쳐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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