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항문침 전문가 모른다고 거짓말"..윤석열 "치졸한 정치공세"

손인해 기자 2021. 10.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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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또다시 정면충돌하며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의 전날 TV토론회 발언을 문제 삼아 "공직선거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사퇴를 요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라고 날을 세웠고, 윤 전 총장 측은 "치졸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유승민 캠프가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에 재미를 붙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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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측 "尹, TV토론서 거짓말..사퇴 요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
尹측 "행사장에서 옆에 있었다고 친분 있는 사이처럼 가짜뉴스 유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또다시 정면충돌하며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의 전날 TV토론회 발언을 문제 삼아 "공직선거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사퇴를 요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라고 날을 세웠고, 윤 전 총장 측은 "치졸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고 자칭 '항문침 전문' 이병환을 모른다고 거짓말했나"라며 "그동안 윤 후보와 캠프에서 보인 대응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손바닥 왕(王)'보다 더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3·4·5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적고 나와 '주술' 논란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전날 윤 전 총장은 6차 TV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는 질문에 거듭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에서 이병환이 윤 전 총장을 밀착수행했다며 "윤 후보가 정식 캠프를 꾸리기도 전으로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 윤 후보 옆에 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병환은 자칭 항문침 전문이란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고, 그 침술로 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회자된다"며 "유독 윤 후보와 관련해 역술인인지 무속인인지 이런 사람들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뭔가"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유승민 캠프가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에 재미를 붙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방송토론회를 역술인 퀴즈대회로 만든 것도 모자라 거짓을 유포하며 윤 후보를 흠집 내는 모습이 치졸하기 짝이 없다"며 "행사장에서 윤 후보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분 있는 사이'인 것처럼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저급한 형태"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 후보 측의 한심한 행태는 유 후보의 표만 떨어뜨릴 것"이라며 "합리적 보수의 품격을 유 후보 캠프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유승민캠프 최웅주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김병민 대변인에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와 이병환씨 영상은 제대로 보고 낸 논평인가"라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이번엔 후보 확인받고 낸 논평인가"라며 "지난번 거짓말이 너무 컸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손바닥 王' 논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5차 토론회에서만 손바닥에 王자를 적었다'는 취지로 답했으나 3·4차 토론회에서도 王자가 적힌 사실이 드러나면서 캠프 대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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