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준비하는 이재명, 원팀 꾸려 반격 준비.."李 전투력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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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본선 전략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6일 캠프 일일 브리핑에서 "당이 중심이 돼서 원팀이 되는 작업을 할 것이고, 캠프 차원에서도 양보할 건 다 하겠다"면서 "결국 본선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니,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타 후보 캠프 사람들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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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대선구도 속 중도층 표심 확보 과제..'유능한 진보주의자' 강조 전략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오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본선 전략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다인 216만6898명의 선거인단이 모인 이번 경선에서 현재까지 54.9%의 누적득표율을 기록하며 당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본선에서 풀어야 할 지상과제는 중도층의 표심 확보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후보가 야권 주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다수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내년 대선에서 '정권연장'보다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조사가 많을 정도로 내년 대선 지형은 여권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캐스팅 보트'가 될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 후보는 제1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에서 Δ국회의사당 부지에 청년 과학·창업 클러스터 Δ홍릉과 창동·상계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Δ성수·마포 지역 소셜벤쳐 및 기술창업 중심 클러스터 육성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이뤄낸 실적을 바탕으로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정치의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재명은 기본소득처럼 불평등 완화에 획기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갖고 나온 '유능한 진보주의자'"라면서 "저성장, 청년, 부동산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좀 더 가시화되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하나둘씩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선 진출 직후에는 '명낙대전' 국면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낙연 후보 측에게 포용의 제스처를 건넬 것으로 보인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6일 캠프 일일 브리핑에서 "당이 중심이 돼서 원팀이 되는 작업을 할 것이고, 캠프 차원에서도 양보할 건 다 하겠다"면서 "결국 본선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니,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타 후보 캠프 사람들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현직 경기도지사인 이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직후가 아닌 국정감사를 끝낸 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 즈음 지사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 주자들이 제기한 '지사 찬스' 논란에도 지사직을 고수해왔다.
캠프 내 경기도청 출신 관계자는 "국감 이후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친 뒤 (사퇴)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감 전에 그만두면 경기도 국감에 부지사가 나가게 될 텐데, 그러면 대장동 관련 의혹이 해소는 안 되고 되려 부풀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야당이 공세를 가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선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5503억을 공익환수한 모범사업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국회에선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한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을 위한 입법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캠프 내 한 수도권 출신 의원은 "야당은 그간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민간 기업의 이익을 보장해주자더니, 이제는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공공이익 환수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런 공감대가 형성됐으니 오히려 잘된 셈이다. 이재명이 공언한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입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이재명이 제일 잘하는 게 '되치기'"라면서 "그걸로 야당에서 공격하면 계속해서 이재명의 전투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대장동 의혹 관련 첫 유감 표명 후 캠프 의원들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더 세게 (대응하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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