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연 평균 학비 731만원..민족사관고·하나고 등은 천만원 넘어

이하늬 기자 2021. 10.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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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난해 1인당 평균 학비가 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학비가 1000만원을 넘는 자사고도 3곳에 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사고 학비 부담 현황’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 기준 전국 38개 자사고의 평균 1인당 학비는 731만원이었다.

이 중 수업료가 397만원, 학교운영지원비가 181만원, 급식비 등 수익자부담경비가 150만원이었다.

전년 자사고 평균 학비 901만원보다 급식비, 방과후 학교 활동비, 현장 체험학습비 등 수익자 부담경비가 줄어들면서 전체 학비는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등교 대신 대부분 원격수업이 이뤄졌음에도 수업료는 2019년 414만원에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전체 자사고 중에서 민족사관고, 하나고, 용인외대부고의 1인당 학비가 1000만원을 넘었다. 민족사관고가 2657만원으로 1인당 학비가 가장 비쌌고 이어 하나고(1040만원), 용인외대부고(1017만원)의 순이었다.

권 의원은 “고교 무상교육과 고교학점제 도입 등 교육제도의 변화에 따라 일반고의 교육역량이 크게 강화되면서 자사고의 비싼 학비는 더 명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교체제 개편은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적 토대”라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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