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니스 즐긴 후 갑작스레 나타난 허리 통증, 원인은?

강석봉 기자 2021. 10.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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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가을을 맞이하여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골프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대중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는데 다른 운동과 다르게 타인 신체 접촉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골프 라운딩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요한 점은 골프를 즐기면서 나타날 수 있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척추는 신체의 기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체 부위다. 상체를 꼿꼿이 세움과 동시에 보행에 결정적인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반대로 그만큼 부상에 대한 위험도도 높기 마련인데 대표적으로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야외 골프장에서 퍼팅을 할 때 허리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연한 허리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척추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골프는 골반과 허리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인데 무엇보다 신체 한쪽 방향만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를 비트는 스윙 동작을 반복하면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갑작스레 강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구조물인 추간판이 압박을 받으면서 내부 수핵 이탈을 초래해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및 잘못된 자세 유지,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다만 추간판 손상이 심해져 중기, 말기로 넘어갈수록 하지방사통, 요통, 보행 장애, 다리 및 발 저림 등을 야기한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악화되면 묵직한 느낌의 허리 통증과 더불어 하지 당김 증상, 발 저림, 종아리 저림 등이 나타난다. 손상된 추간판 위치에 따라 임상적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추 3~4번의 추간판이 손상되면 엉덩이에서 무릎 위, 아래 다리에 걸쳐 전면 방사통이 발생한다. 요추 4~5번 추간판 문제일 경우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측면의 방사통이 나타난다. 또 엄지 주변 및 발등의 저림 증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요추 5번, 천추 1번 디스크는 종아리와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골프 경기 전후에는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만약 골프를 즐기는 도중 조금이라도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하고 뒤로 젖힐 때 완화된다면 허리디스크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30~70도에서 다리 통증이 나타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골프를 즐기면서 퍼팅을 할 때 순간적으로 힘을 가한다면 척추 내부 압력이 거세져 추간판 탈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이러한 위험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퍼팅 시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하고, 내기 골프는 피하며 명랑 골프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덧붙혀 “허리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요법을 시행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경막외 신경성형술,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 디스크 감압 요법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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