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만든 '자율주행 눈' 벤츠 탄다

전혜인 2021. 10.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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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완성차에 처음으로 적용하며 전장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독일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적용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개발단계부터 다임러와 긴밀히 협업해 완성한 ADAS 전방카메라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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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 전방카메라 본격 양산
자동 긴급제동·이탈 경고 등
첨단기술 적용해 안전성 높여
전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력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탑재된 ADAS 전방카메라가 자동차 전방에 있는 물체를 촬영해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와 독일 다임러 AG가 공동 개발한 ADAS 전방카메라가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자동차. <LG전자 제공>

LG전자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완성차에 처음으로 적용하며 전장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독일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적용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ADAS 전방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차량의 앞 유리와 후방 거울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며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다른 차량의 운전자, 보행자 등의 안전에도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해당 카메라에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차는 카메라를 통해 주변에 움직이거나 정지한 물체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긴급제동(AEB) 기능을 작동시켜 스스로 멈추고, 차로유지보조(LKA) 및 차로이탈경고(LDW)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자동긴급제동과 차로이탈경고는 미국,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하도록 의무화된 기능이다.이외에도 정속주행보조(ACC), 교통표지판 자동인식(TSR), 지능형 전조등 제어(IHC) 등의 기능을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의 이동통신, 커넥티비티, 이미지 인식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카메라에 반영해 진화한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로 도로 및 교통 상황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

LG전자는 개발단계부터 다임러와 긴밀히 협업해 완성한 ADAS 전방카메라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의 ADAS 전방카메라는 지난 5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인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인 'ISO 26262 기능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자율주행 핵심부품이 이 기관으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세스도 'ISO 26262 기능안전프로세스' 인증을 받았다.

이번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LG전자는 전장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를 비롯해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커넥티비티, 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완성차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매출과 사업 규모 등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전체 매출에서 5.4%에 불과했던 VS사업본부의 비중은 지난해 9.5%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 비중은 10.8%로 더 올랐다.

전문 인력 충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전자 VS사업본부의 인원은 46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최근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SW 영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며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임러와 함께 10여 년간 많은 시도와 고민을 해왔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진보한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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