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공세에 엘시티 끄집어낸 송영길 [레이더P]

與 송영길 "부산 엘시티는 부패 완결판"
윤호중 "야당 물타기 쇼에 민생은 익사할 지경"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엘시티 게이트는 대장동과 비교가 안 되는 부패 완결판"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야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부·여당을 공격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6일 송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엘시티는 적자가 2조원이 넘는 부산도시공사가 부지를 수용하고 민간에 팔았다"며 "부산시는 부지를 변경하며 초고속으로 사업을 진행해서 민간이 앉은 자리에서 1조원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도 부산·울산·경남(PK) 경선을 앞두고 "부산도시공사가 헐값으로 부지를 민간에 팔고, 국민의힘 구청장이 허가했다"며 "현직 부산시장까지 특혜 분양 의혹에 휩싸여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히려 대장동 사업은 성공한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송 대표는 "성남시가 이익 5503억원을 환수했는데 지난 21년간 환수된 개발이익인 1768억원보다 3배나 많다"며 "성남시의회 과반수를 차지했던 국민의힘 지방의원, 신영수 전 국회의원과 박근혜정부의 방해가 없었다면 효율적인 공공개발이 진행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당사자는 모두 국민의힘과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수익 구조에 대해선 "당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성남시 수익을) 확정으로 받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니까 도둑들이 장물을 갖고 싸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야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투쟁에 나선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으로 국정감사를 흩트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당(檢黨) 유착 국기문란을 뒤덮으려는 야당의 물타기 쇼에 민생은 익사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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