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 성공한 UAE, 화성 너머 소행성대 탐사 도전

2028년 우주선 발사..36억km 우주 비행

화성 탐사선 아말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The Emirates Mars Mission·EMM) 제공) 2020.07.16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 2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가 화성 너머의 소행성대 탐사에 도전한다.

UAE 우주청은 새로운 에미리트 행성 간 탐사 사업에 착수한다고 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신규 탐사 프로젝트는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에서 얻은 지식과 교훈을 토대로 하며 UAE의 민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인 새로운 탐사선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 탐사를 목표로 한다.

이번 우주선은 5년간 36억㎞의 여정에 나서며 화성 너머 주 소행성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금성과 지구를 순차적으로 공전하며 중력 도움 항법을 이용한다.

중력 도움 항법은 움직이는 위성이나 행성 등 천체를 돌아 나가며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기술이다.

이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UAE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4번째 행성이 될 수 있다.

우주청은 구체적 목표와 장비를 2022년 중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와 공동으로 추진된다. LASP는 EMM 사업에서 주요 지식 이전 파트너로 참가하여 우주선과 탑재체 설계 및 개발 분야에서 쌓은 70여년의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인 사라 알 아미리는 "UAE의 목표는 분명하다. 국내의 혁신·지식 기반 기업 발전을 가속하는 것이다"며 "이는 새로운 상상력과 신념이 필요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추구해야 가능하다. EMM 프로젝트는 당시 개발 중이던 지구 관측 위성보다 5배 정도 더 복잡한 대장정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EMM보다 5배는 더 복잡하다"고 발표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