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줄 알았던 비트코인 다시 뛴다..美 "중국처럼 금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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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대해 긍정론을 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주 만에 처음으로 5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5만1000달러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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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대해 긍정론을 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주 만에 처음으로 5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5만1000달러대를 넘었다. 이번 랠리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날 "미국은 중국과 같은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겐슬러 SEC위원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같은 암호화폐 금지 조치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SEC는 가상자산 기업들과 이미 여러차례 마찰을 빚었지만, 미국은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초점은 가상자산 업체들이 투자자 및 소비자 보호 규칙과 자금세탁 방지규정 및 세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 발언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5만1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장중 5만1770달러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 중국과 미국의 규제 가능성 등에 크게 영향받아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6만5000달러대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6월 22일 3만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지난달 초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화폐가 되면서 5만달러를 회복했지만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강화 기조로 단기 급락했다. 시장에선 이번 SEC 방침으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모멘텀'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 '퍼밸리 글로벌'의 테디 발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규모의 주식 조정이 방해하지 않는다면 모멘텀이 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파월 연준 의장은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디지털 자산 부문을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고 있는데다 규제 기관이 디지털 자산 관련 기준을 도입하면서 2017년보다 2배 이상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며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속한다"고 밝혔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거주자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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