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효과' 없나.. 日 기시다 정권, 출발부터 낮은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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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초의 '허니문 효과'란 없는 것일까.
새로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대체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예외인 것처럼 보인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내각의 출범 초 그것과 비교할 때 최저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시다 내각이 아베 정권, 이를 계승한 스가 정권의 요직에 있던 파벌 수장이나 아베의 측근을 중용한 것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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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45%를 기록했다. 직전 스가 내각 출범 지후 지지율이 65%였던 것과 차이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실시된 니혼게이자이, TV도쿄 공동조사에는 지지율이 59%로 아사히신문 조사결과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현재 방식을 채택한 2002년 이후 조사의 9개 내각 중 일곱번 째였다. 또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49%를 기록해 2001년 이후 발족한 10개 내각 중 아소 내각(45%)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는 56%로 이날까지 나온 주요 언론의 조사결과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1년 전 이 신문의 조사의 스가 내각 지지율과 비교하면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기시다 내각이 아베 정권, 이를 계승한 스가 정권의 요직에 있던 파벌 수장이나 아베의 측근을 중용한 것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히신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기시다 정권이 아베·스가 정권을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 정권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는 ‘아베노믹스 수정’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성장에 방점을 둔 아베 전 총리의 정책 방향을 수정해 소득 재분배로 중산층을 강화해 사회 격차를 바로 잡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TV도쿄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분배가 우선이라는 대답은 38%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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