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욱 "이찬원→황윤성 쥐띠즈, '미스터트롯'으로 얻은 가장 큰 선물"[EN:인터뷰②]

이하나 2021. 10.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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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 첫 번째 참가자로 등장해 풋풋한 매력을 보여줬던 옥진욱은 트로트 그룹 다섯장(추혁진, 이회택, 김명준, 박형석, 옥진욱) 활동과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 속 금인서 캐릭터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대학에서도 뮤지컬을 전공하며 꾸준히 배우의 꿈을 키워왔던 옥진욱이 이름을 알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이었다. ‘미스터트롯’ 이미지가 강하게 남은 만큼, 첫 드라마 ‘속아도 꿈결’ 출연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옥진욱은 오로지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

옥진욱은 “가수 활동을 먼저 한 후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오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같은 예술의 한 장르고 가수와 배우를 하면서 서로 많은 점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두 분야가 서로 좋은 영향을 많이 줬다”고 답했다.

오히려 옥진욱은 연기 전공생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더 컸다. 그는 “‘연기 공부 했다는데 왜 저래?’ 같은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그동안 나의 학교 생활이 다 무의미해질 것 같았다. 첫 작품부터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더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옥진욱은 ‘미스터트롯’, 다섯장 활동, ‘속아도 꿈결까지’ 지난 2년 여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사와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항상 마음이 급하고 뒤처지는 것이 무섭고 앞만 보고 달려와서 오히려 ‘너무 오래 쉬는데’, ‘빨리 뭔가를 해야 하는데’라고 조급해 했다. 근데 최근에 2년 동안 한 것들을 돌아보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나 많은 것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게다가 정말 다양하게, 내가 생각도 못 했던 것들(트로트)도 해봤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을 다니면서 20대 중반을 맞이하니 집에도 성과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 수많은 청년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겠지만 스스로 작아지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제야 여유를 가지고 보니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하면 어느새 앞으로 와있는 건데 무조건 앞으로만 가려고 한 것 같다. ‘좀 더 즐기면서 할 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아쉬워 했다.

옥진욱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연을 맺은 쥐띠즈 친구들을 언급했다. 쥐띠즈는 1996년생 동갑인 옥진욱과 이찬원, 황윤성, 조영서, 송민준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옥진욱은 “쥐띠 친구들은 ‘미스터트롯’을 출연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서로가 많은 의지가 되고 좋은 자극이 된다”며 “서로가 잘 될 때 아무 조건 없이 진심을 다해 축하해 줄 수 있고, 다른 친구를 끌어줄 수도 있다. 다른 친구를 보며 좋은 자극도 받는다. 우리는 좋은 형양력을 서로에게 주고 있는 좋은 친구다”라고 친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그룹 다섯장의 데뷔 1주년이었다.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응원 메시지와 1주년 기념 광고 등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전했다. 옥진욱은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다섯장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신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옥진욱은 앞으로 활동에 대해 연기를 중심으로 두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연기를 꾸준히 하면서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모든 것을 해보고 싶다”며 “노래도 열심히 해서 가수 활동도 열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장르 또한 트로트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옥진욱은 장르나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다.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선배를 묻는 질문에 ‘속아도 꿈결’ 배우들을 언급한 옥진욱은 “아직도 선배님들에게 배울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합을 맞추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이제 겨우 한 작품 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도 너무 많다. 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를 다 해보고 싶다.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아직 부족하다. 매번 색 다르고 흥미로운 것들에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연기를 사랑하고 열심히, 잘하는 친구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흐트러지지 않고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그런 내 노력들과 성장이 쌓여서 어떤 역할이든, 어떤 작품이든 ‘옥진욱’이라는 이름이 들어간다면 대중이 의심 없이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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