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옥진욱 "친부모님 같은 류진·박탐희, 첫 드라마로 많은 것 얻어"[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옥진욱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현실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옥진욱은 지난 10월 2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에서 부모와 이란성 쌍둥이 누나의 비위를 맞추느라 항상 고충이 많은 금씨 가족 중 막내아들 금인서 역을 연기했다.
첫 드라마부터 120부작을 소화한 옥진욱은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싹싹한 금인서 역할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옥진욱은 “시원한 감정은 전혀 없고 많이 그립고, 아쉽고 섭섭하다. 첫 드라마부터 너무 좋은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배우 선배님들과 현장을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작품 분위기처럼 현장 분위기도 가족 같고 화목해서 더 그립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첫 드라마라 현장 분위기부터 촬영 방법, 카메라 연기, 선배와 스태프들과의 호흡까지 모든 것이 생소했던 옥진욱은 빠르게 현장에 녹아들기 위해 집중했다. 낯섦을 노력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옥진욱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나는 금인서다’라는 생각을 놓지 않았다.
옥진욱은 “촬영이 일주일 정도 쉬게 되면 다시 옥진욱이 강해져서 다시 촬영할 때 헤매는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속아도 꿈결’ 속에서 금인서라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유, 금인서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가 뭔지 이해하려고 했다”라며 “학벌과 공부가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무조건적인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개성, 재능, 성향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옥진욱은 자신과 금인서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90% 이상이라고 정의할 정도로 캐릭터에 공감했다. 친구 황윤성을 비롯해 방송을 본 지인들과 가족, 친척들 모두 ‘연기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옥진욱은 금인서 캐릭터를 찰떡처럼 소화했다.
옥진욱은 “나도 집에서 딸 같은 아들이다. 엄마와 아빠의 관계나 무뚝뚝한 누나 민아와 우리 형 모습도 비슷하다. 성격이나 말하는 차이 정도만 조금 다르다. 인서는 마냥 착한 친구지만 나는 또 나름 까칠한 면이 있어서(웃음)”라고 말했다.
옥진욱이 가장 공감한 부분은 극 중 금인서가 대학 진학 및 진로를 두고 성장통을 겪는 장면이다. 그는 “나도 시켜서 하는 공부를 하다가 방황과 성장통을 거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할 수 있었다”라며 “내가 그런 경험을 거쳤기에 이 작품에서 인서가 꼭 필요한 이유, 인서가 주려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옥진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진로를 두고 엄마와 감정싸움을 한 후에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편한 모습으로만 나오던 인서가 처음으로 보여준 중요한 소통 장면이었다. 준비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했던 장면이자,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달은 장면이었다. 신인 옥진욱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던 장면이다”라고 꼽았다.
이어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배우들이 모두 함께했던 단체 장면들이다. 그 많은 배우들이 모여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말 한마디마다 웃음이 나고 즐거웠던 촬영장이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반면 힘들었던 때는 (임)헌이(조한결 분)와 인서가 차를 타고 나갔다가 싸우고 밤을 새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였다. 촬영은 즐겁게 했지만 송충이 밭에서 뒹굴고 진흙 바닥에서 몸싸움을 하는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옥진욱은 ‘속아도 꿈결’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 특히 극 중 부모님으로 나온 류진, 박탐희와는 실제 부모님처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촬영 중 어버이날에는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류진, 박탐희에게 선물했을 정도다.
옥진욱은 “두 분은 그냥 작품에서 만난 선배님이 아니라 정말 엄마, 아빠 같다. 현장이 낯설던 촬영 초부터 항상 먼저 다가와 주시고, 어린아이들 돌보는 것처럼 다 챙겨 주셨다”며 “탐희 엄마는 혼자 자취하는 게 항상 걱정 되셨는지 먹고 싶은 건 없냐고 자주 물어봐 주시고 김치, 감자, 화장품도 보내주셨다. (김)인이와 나를 불러서 고기도 사주시고, 류진 아빠도 진짜 아들처럼 생각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식구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아직도 매일 대화를 나눈다. 아빠와 찬형이, 찬호, 나까지 네싱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데이트도 했다. 동생들에게 ‘그냥 친형이라고 생각해 우리 아버지 아들이니까, 형도 너희 친동생으로 생각할게’라고도 했다. 집에 올 때도 아빠가 인천에서 신림까지 태워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옥진욱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끌어낸 김인이, 조한결과의 호흡도 만족했다. 비슷한 나이대인 세 사람은 신인이라는 비슷한 상황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작품에 녹아들었다.
옥진욱은 “인이는 나와 닮기도 했고 워낙 잘하는 친구라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남매 같아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한결이는 처음에는 매형과 처남이 얼마나 엮일까 싶었는데 나중에는 ‘아...나는 러브라인이 한결인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붙어 있어서 엄청 가까워ㅜ졌다. 너무 착하고 내 말도 잘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마운 동생들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분야에서 ‘처음’이 주는 이미지는 크지만, 옥진욱에게 ‘속아도 꿈결’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두고두고 잊지 못할 강렬함으로 남았다. 이 작품을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정의한 옥진욱은 “이 작품에는 나의 많은 처음이 담겨 있다. 첫 드라마, 첫 OST, 첫 엄마, 아빠 등. 매일 그리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며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하고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과 끝까지 행복하게 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만족했다. (사진=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옥진욱 인스타그램)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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