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깬 '홍천기' 여우같은 안효섭 X 늑대같은 김유정[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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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가 로맨스 사극 클리셰를 깨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연출 장태유)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이런 가운데 '홍천기'는 기존 로맨스 사극 클리셰를 비틀며 남녀 주인공에게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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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홍천기'가 로맨스 사극 클리셰를 깨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연출 장태유)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공주의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사극 로맨스는 늘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소재다. '홍천기' 역시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며 흥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홍천기'는 기존 로맨스 사극 클리셰를 비틀며 남녀 주인공에게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고 있다. 흔히 '늑대 같은 남성, 여우 같은 여성'으로 표현되는 남녀 구도를 뒤집은 것. 10월 5일 방송된 8회에서는 이런 구도가 더욱 잘 드러났다.
홍천기는 쾌활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지닌 인물이다. 아버지 광증을 치료하기 위해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늘 당찬 모습을 보인다. 이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하람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늘 하람을 배려하며 씩씩하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사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하람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어용 복원 작업으로 고민하다 하람이 생각난다는 이유 하나로 한밤 중 하람의 집을 불쑥 찾아가는가 하면 늦었으니 집에 가야하지 않겠냐는 하람의 말에 어떻게든 함께 있으려 머리를 굴렸다. 결국 홍천기는 이날 하람의 집에서 하룻밤 머무는데 성공했다.
반면 하람은 은근하게 다가가는 '여우 같은' 면모로 웃음을 선사한다. 함께 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고 밀어내면서도 수시로 마음을 표현하며 당기며 의도치 않은 밀당을 한다. 뻔히 자신의 이야기인 줄 알며 "그 소년이 잘 생겨서 좋은 것이냐"고 물어보거나 홍천기에게 다른 사람인냥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하며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 마음을 고백하고 홍천기를 위해 헌신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미덕도 보인다.
적극적으로 직진하는 남성과 수줍어 하면서 마음을 받아주는 사극 속 전형적인 남녀 로맨스 클리셰를 비틀자 색다른 매력이 생겼다. 이런 두 사람의 성격 탓에 양명대군(공명 분)과의 삼각로맨스 구도는 남녀 주인공의 마음을 보다 단단하게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돼 답답함을 해소 시키고 있다.
한편 8회 방송 말미 하람은 홍천기에게 자신의 안에 마왕이 있음을 고백하며 멀리 떠나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양명대군이 하람을 인왕산 금군사체 사건 용의자로 추포하러 오고 홍천기가 이를 막아섰다. 홍천기와 하람, 양명대군이 팽팽하게 대치한 가운데 향후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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