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PD "여자연예인 섭외 대부분 거절당해..빠른 시일내 시즌3 컴백"[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2' 제작진이 시즌2 제작과 게스트 섭외 과정에 관한 비화를 공개했다.
'식스센스2'는 9월 24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시즌2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치밀한 현혹과 이에 맞서 가짜를 찾아 나서는 출연진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메인 연출자 정철민 PD는 최근 '식스센스2' 종영을 기념해 진행한 뉴스엔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또 많은 도움 주신 여러 스태프들과 (유)재석이 형을 비롯한 우리 '식스센스' 연기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여타 방송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식스센스2'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정 PD는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고 없이 방송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힘든 부분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실제로 재석이 형과 미주가 중간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총 4주간 촬영을 쉬는 일도 생겼죠. 기획 단계에서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접촉할 것, 곳들은 다 배제시켰고요. 실제로 시즌1 때는 손님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들을 다 배제했어요. 촬영 때도 마스크 착용 및 방역을 철저히 했습니다."
2.736%(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식스센스2'는 3.435%까지 상승하며 높아진 '식스센스' 인기를 방증했다. 이는 시즌1 최고 시청률 3.339%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시청률 상승 비결은 무엇일까.
"버라이어티의 인기는 결국 등장인물들에 대한 ‘호’가 생기면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MBC ‘무한도전’도, SBS ‘런닝맨’도, 처음부터 잘되기보다는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가 쌓이고 시청자들과의 ‘정’이 생기면서부터 시청률이 상승했거든요. 시청률 상승과 인기의 비결은 출연진들의 '찐'케미스트리와 그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려는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기에 제작진들의 많은 고민과 노고가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멤버들의 합만큼 흥미로워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바로 진짜처럼 리얼한 가짜다. 제작진의 치밀한 현혹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가짜를 찾아내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도 덜 흥미롭게 그려질 터. 제작진으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무엇이었는지 묻자 정 PD는 "시즌2 때는 화덕을 만들었던 가짜 돈마호크 집이 가장 변수가 많았던 집이었다. 도중에 태풍이 와서 화덕이 무너지기도 했고, 폭염이 이어져서 세트팀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답했다.
"여름 촬영이다 보니, 준비하는 모든 곳이 쉽지는 않았어요. 시즌2의 1회 호텔과 조인해 만들었던 가짜 분식 세트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죠. 원래 거기가 늘 예약이 꽉 차 있는 연회장인데 코로나로 연회장 운영이 몇 달간 중단된 그 틈에 저희가 거기를 개조해 들어가서 어떤 면에서는 운이 좋았던 시도였고요. 홍석천 씨가 가발을 쓰고 가짜 셰프로 나왔었는데, 멤버들이 정말 많이 놀랐고 촬영 끝나고도 시즌2 더 기대된다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간 '식스센스2'를 거쳐간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하다. 2PM 준호를 필두로 마마무 솔라와 문별, 샤이니 키, 래퍼 로꼬와 그레이, 배우 이상이, 배우 안보현 등 인기 스타들이 프로그램을 찾아 멤버들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나 섭외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게스트에 관한 질문에 정 PD는 "마마무 솔라, 문별 씨와 남지현 씨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저희가 사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드렸는데 다 거절당했거든요. 여고에 혼자 전학 가는 기분일 수 있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세 분이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남지현 씨는 진짜 진짜 '식스센스' 팬이라고 엄청 출연을 원해 주셔서 기억에 남네요. 여자 연예인분들이 조금 더 섭외에 응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우리도 '유퀴즈'처럼 조승우 씨나 공유 씨 같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친숙한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남지현뿐 아니라 안보현 등 그간 '식스센스'를 거쳐간 다수 스타 게스트들이 '식스센스' 애청자, 열혈 팬을 자청했다. 그만큼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뿐 아니라 스타들에게도 사랑받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정 PD는 "저희 '식스센스'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실제로 출연하시면 현장은 더 재밌다. 편하게 오셔서 진짜, 가짜도 맞히시고 타이밍 맞으면 맛난 것도 많이 드실 수 있다. 전국 인기 연예인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식스센스’ 재밌게 시청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마련할 테니까 계속 아껴주시고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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