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헝다?..中 부동산 개발사 '화양녠'도 채권 상환 못해

양효경 snowdrop@mbc.co.kr 2021. 10. 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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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파산 위기에 몰린 데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도 만기 도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급 부동산 전문 개발사 화양녠이 전날 만기가 도래한 2억600만달러, 우리 돈 약 2천428억 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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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헝다 본사 건물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파산 위기에 몰린 데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도 만기 도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급 부동산 전문 개발사 화양녠이 전날 만기가 도래한 2억600만달러, 우리 돈 약 2천428억 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상반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화양녠의 총부채 규모는 약 15조2천억 원으로, 헝다의 약 357조 원에 비교하면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개발사들의 연이은 채권 미상환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일부 중국 부동산주가 10% 이상 급락하고, 부동산 개발회사 채권의 수익률이 약 1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의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이들 회사가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커지게 됩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치는 화양녠이 채권 미상환을 발표하기 전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서 'CCC-'로 낮췄습니다.

피치에 따르면 'CCC-' 등급은 디폴트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당한 신용 위험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신리'에 대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봉착했고, 부채상환 능력이 거의 고갈됐다며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내렸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해 헝다 위기가 중국 경제성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양효경 기자 (snowdro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305349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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