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in]'하데스타운' 최재림 "혼자가 아닌 우리를 믿어요"
2019 브로드웨이 8개 부문 휩쓴 화제작
대사 없이 노래와 음악으로 채운 성스루 뮤지컬 ((sung-through musical)
세련된 무대와 뛰어난 음악, 연기력으로 호평
요즘 공연계에선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단연 화제입니다. 한국 초연의 공연이지만 지난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한지 3개월 만에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입니다.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음악성도 인정받았습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는 음악가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으로, 에우리디케는 가난을 벗어나려고 스스로 지하세계를 찾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대사없이 노래와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인 '하데스타운'의 가장 큰 매력은 명배우들의 연기와 세련된 무대연출도 일품이지만 음악을 빼 놓을수가 없습니다. 커튼콜을 포함해 모두 37곡의 넘버가 소개되는데, 아메리칸 포크와 재즈가 어우러져 환상의 무대로 관객들을 인도합니다.
극의 해설자로 등장하는 헤르메스 역의 최재림 배우를 만났습니다. 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해 이제 '대체불가'의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최재림 배우 역시 '하데스타운'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초연이라는 부담감과 동시에 자부심이 크다"는 최재림 배우는 "이 인물을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주는 배우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하데스타운' 공연에 대해서도 의미를 두었습니다. 최재림 배우는 "굉장히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희망도, 믿음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면서 헤르메스의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결말이 어떠할 지 알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라는 헤르메스의 대사를 통해 각자가 스스로 순수하게 믿고 갈 무언가를 가슴에 안고 갈 수 있는 힘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12년차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선 최재림 배우도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달음과 생각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뮤지컬은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지나, 이제 후배들에게 어떤 길을 제시해 줄 것인가라는 고민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합니다. 배우로서의 꿈도 '실력있는 배우'라는 평가 뿐 아니라 '좋은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 그리고 '꼭 보러 가야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신구 선생님이나 이순재 선생님처럼 오래 오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재림 배우는 스튜디오에서 극을 시작하는 넘버를 직접 선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시청자들에게 '길이 있다고 믿어, 혼자인 그 누구보다 함께인 우리를 믿어. 우린 생각보다 강해.' 라는 '하데스타운'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서로를 더 아껴주고 존중해주면서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홍상희 기자[san@ytn.co.kr]
###
YTN 홍상희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지금 YTN 네이버 채널을 구독하면 선물을 드려요!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