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상수, 이재명 사진 찢고 "나쁜 놈들 지구 떠나라"

"폭력적 연출, 선 넘었다"는 부정적 반응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토론회 분위기 띄운다" 호평도

사진 = KBS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경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소품 퍼레이드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진을 들고 나와 찢는가 하면, 미국 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토르 망치'를 들고 나와 이 지사를 향해 "지구를 떠나라"고 외쳤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도가 지나쳤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토론의 분위기를 띄웠다"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뉘었습니다.

전날(5일) 밤 열린 국민의힘 6차 TV토론회 후보자 소개 시간에 안 전 시장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경쟁자이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 지사의 사진을 들고 나와 "부동산 투기의 마피아 두목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당신의 가면을 찢어버리겠어"라고 말하며 들고 나왔던 사진을 찢었기 때문입니다.

안 전 시장은 "자신을 뽑아준 성남시민의 5000억원을 갈취하고 마피아 두목으로서 국민에게 사과는 하지 않고 거짓말과, 거짓말과, 거짓말로 국민을 농락하는 이재명. 당신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KBS 캡처

이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영화 '아수라' 포스터를 꺼내 들더니 영화에서 안남시장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을 가리키며 "시장이 여기 있죠? 부동산 투기 조폭이라고 제가 명명했다"고 외쳤습니다. 또 미리 준비한 '토르 망치'를 들더니 "이재명, 권순일 나쁜 놈들 나와봐, 지구를 떠나라"고 했습니다.

사진 = KBS 캡처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공중파 방송에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후보란 말도 안 붙이고 '이재명이가', '이재명이가' 하는데 아무리 상대 후보라도 기본이 안 돼 있다", "폭력적 연출이 선을 넘었다", "왜 대선 토론을 개그콘서트로 만드느냐", "소품 개그의 달인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됐느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토론회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민주당에 공격 받는 후보들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해명할 시간을 준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사진 = MBN

안 전 시장은 앞선 토론에서도 "부동산 투기한 놈들을 관에다 묻겠다"며 관 뚜껑 모양 소품을 들어 보인 바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사실상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안상수 등 5명 중 1명만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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