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주중대사관서 보안USB 사라져" 장하성 "기밀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최근 5년간 167개 전체 재외공관에서 분실된 보안 USB 7개 중 6개가 주중대사관에서 분실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외교부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중대사관은 김 의원의 질의에 6개의 USB 모두 대사관 청사 내에서 분실된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사고 경위서에 따르면 USB 분실사고가 일어난 일시와 장소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USB가 무단으로 반출됐을 우려도 있다"며 "특히 분실 책임자 중 3명은 이미 퇴직해 사고 경위 파악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외공관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밀 업무를 취급하므로 보안 관리가 어느 기관보다 철저해야 한다"며 "주중대사관의 보안 의식과 관리 감독이 가장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하성 주중대사는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분실사고가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확인 결과 USB 안에 국가 기밀 및 안보와 관련한 문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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