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전파 억제 효과 3개월만 유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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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와 옥스퍼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가능성이 낮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고 3개월만 지나도 효과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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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와 옥스퍼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가능성이 낮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고 3개월만 지나도 효과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만 5716명과 밀접접촉자 13만 916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7월과 9월에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전문센터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이 각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비강에 분출된 바이러스가 덜 확산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대규모 사례를 통해 백신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백신은 전파를 막는 데 효과가 있었다. 다만 델타 변이의 전파를 막는 효과는 알파 변이에 대한 효과의 절반에 그쳤다. 더불어 백신을 접종한 시간이 3개월만 흘러도 그 효과가 무시할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령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지 2주가 지난 사람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확률이 57%였지만, 백신 접종 3개월이 지난 사람은 전파 확률이 67%로 상승했다. 이는 백신 미접종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확률과 유사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의 경우도 백신 접종 직후 델타 변이를 전파할 확률은 42%였지만, 3개월 뒤에는 58%로 증가했다.
데이비드 에어 영국 옥스퍼드대 빅데이터연구소 교수는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져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시행하면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9월 29일 게재됐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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