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백기 거쳐 돌아온 백승호·김진수, 굳어진 경쟁 체제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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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백승호와 김진수(이하 전북 현대)는 굳어진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김진수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김진수의 승선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 경쟁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상이 있기 전 김진수는 벤투호에 줄곧 입성했던 만큼, 스타일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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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약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백승호와 김진수(이하 전북 현대)는 굳어진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김진수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이탈한 뒤 올여름 전북으로 복귀했다. 리그 7경기에 출전하며 예전 감각을 되찾는 중이다. 김진수의 승선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 경쟁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진수가 이탈한 사이, 왼쪽 측면은 홍철(울산 현대)가 사실상 책임지다시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기제(수원 삼성)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를 발탁했으나, 출전 기회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기제는 이번 명단엔 제외됐다. 부상이 있기 전 김진수는 벤투호에 줄곧 입성했던 만큼, 스타일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적이 있는 풍부한 경험도 갖고 있다. 김진수는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고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백승호도 마찬가지다. 백승호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력은 물론 공격 전개에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같은 해 2차례 더 발탁된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다 올여름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로 복귀했다.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으나, 스스로 이겨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구실을 하면서도 백승호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날카로운 킥 력도 과시하고 있다. 곧바로 주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대표팀에는 붙박이 3선 자원 정우영(알 사드)이 있다. 정우영은 지난달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엔 무사히 합류했다. 이번 명단엔 정우영을 제외하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 그런 만큼 백승호에게 짧더라도 출전 기회가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루빈 카잔)도 2~3선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잠재적 경쟁자다. 백승호는 “오기 힘든 자리인데 다시 오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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