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 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구매 계약 체결

최서윤 기자 2021. 10.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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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Merck, MSD)가 6일 싱가포르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머크사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손쉬게 복용이 가능한 몰누피라비르는 백신과 함께 코로나일상(위드코로나)을 실현할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 방역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몰누피라비르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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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태국·호주 이어 한국·대만·말레이 협상 중..필리핀도 자체 임상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제약사 머크(Merck, MSD)가 6일 싱가포르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머크사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도록 설계된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 시 첫 알약형 코로나 치료제가 된다.

지금까지 FDA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 치료제는 '렘데시비르'가 유일한데,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 형태다. 이에 손쉬게 복용이 가능한 몰누피라비르는 백신과 함께 코로나일상(위드코로나)을 실현할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 방역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몰누피라비르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FDA 승인 시 170만 회분(courses)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태국은 20만 회분, 호주는 30만 회분을 각각 구입 중이다.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필리핀은 구매를 위한 자체 임상에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주문 '폭주'는 지난 1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머크는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임상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소규모 중간 단계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델타형을 비롯해 각종 변이주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머크의 발표 직후 로이터는 싱가포르 보건부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즉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 장기 로드맵의 일환으로 방역 수준을 소폭 완화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백신 완전 접종률 80%를 상회하는 싱가포르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3486명 발생했다.

다만 싱가포르 당국은 장기적으로 위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한 채, 확진자 추적보다는 중증·사망을 예방할 의료 시스템 정비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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