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주유대란은 경제전환기 출산통"

강민성 2021. 10. 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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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경제 대국이자 산유국인 영국에서 주유 대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위기 상황이 아닌 경제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이 위기냐는 질문에 대해 존슨총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생기는 과정의 '출산통'이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저임금, 저성장, 저숙련, 저생산성의 낡은 낡은 모델"에서 "고임금, 고숙련, 고생산성 경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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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연례전당대회 참석한 보리스 존슨 총리[EPA=연합뉴스]

세계 5위 경제 대국이자 산유국인 영국에서 주유 대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위기 상황이 아닌 경제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이 위기냐는 질문에 대해 존슨총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생기는 과정의 '출산통'이라고 답했다. 그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회복 과정에 예견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이 영국 경제가 고임금 고숙련 경제로 가는 '전환기'라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저임금, 저성장, 저숙련, 저생산성의 낡은 낡은 모델"에서 "고임금, 고숙련, 고생산성 경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게 임금을 인상하고 더 많은 근로자를 유치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은 이에 관해 "기업인들은 존슨 총리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코로나19 사태 후유증으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져 주유 대란을 겪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EU 회원국 국민들이 이전처럼 무비자로 영국에서 일하기 힘들어져 영국으로 일하러 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운전사 역시 증가하면서 운전자 수는 필요인력보다 10만명 가량 부족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부터는 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여전히 문을 닫은 주유소들이 많다. 영국 당국은 영국을 빠져나간 유럽연합(EU) 소속 트럭 운전사 5000명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127명이 신청했을 뿐이다. 업계에서는 27명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에 최근 물가 급등 공포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기업이 문제를 풀 것이라고 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도 현재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은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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