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비에르 "이런 경기장, 팬들과 함께하는데 싸우지 않을 수가"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극찬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패 부진을 끊어냈고, 시즌 4승을 챙기며 8위에 위치했다.

전반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갈 수 있었다. 전반 27분 손흥민은 우측면에서 드리블 후 수비수를 떼어낸 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호이비에르에게 패스를 건넸다. 호이비에르는 정확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올리 왓킨스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 26분 손흥민이 손흥민이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긴 부진이었다. 토트넘은 앞선 EPL 3경기에서 3연승을 챙기며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9월 A매치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포' 손흥민의 부상과 함께 적색 국가로 떠났던 선수들이 합류가 늦어지면서 공백이 컸다. 이에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경기에 임했던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빌라전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전 0-3 패, 스타드 렌전 2-2 무, 첼시전 0-3 패, 울버햄튼전 2-2 무(승부차기 승리), 아스널전 1-3 패, 무라전 5-1 승리를 기록했다. EPL에선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빌라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반전을 꿰찰 수 있게 됐다. 10월 A매치 직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8일 오전 0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일정에 임한다.

이런 가운데 호이비에르는 토트넘 공식 인터뷰를 통해 빌라전을 회상했다. 그는 "중요한 승리였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홈 관중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린 그들에게 보여줘야만 했다. 팬들에게 우리 선수단의 노력, 의지를 알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좌절감은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장을 들어섰을 때, 관중들의 함성을 느끼면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린 팬들과 함께 일어섰고, 이겼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이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