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코로나 아니면 시진핑 왔을 것".."왕이는 어떻게 왔나"(종합)

외교통일위 주중대사관 화상 국감서 시주석 답방 未성사 배경 공방

장하성 주중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장하성 주중대사는 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한중간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중국 측과 소통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재임 중 처음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두 번째로 방중했으나 코로나19 여파 속에 시 주석의 답방은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국익을 위한 정상회담이 아닌 '정상회담 쇼' 목적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시 주석 방한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장 대사는 "시 주석은 작년 코로나 발생 이후(정확히는 작년 2월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고, 베이징에서 해외 외교사절을 접견한 사례가 아예 없을 정도로 철저한 방역 상황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포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차례 방한한 사실을 거론하며 "왕 부장이 오면 코로나가 괜찮고 시 주석이 오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정부의 중국 굴종외교"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을 이어 간 장 대사는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면 시 주석이 이미 방한하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며 "코로나19 발생 후 시 주석은 물론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최고위층의 해외 방문이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을 참고로 해달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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