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패션쇼에 '과소비=멸종' 현수막 들고 난입한 여성

국제 기후변화 단체 '지구의 친구들 시위대'
패션업계가 미치는 악영향·정부 무대응 규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패션쇼 무대에 기후변화 활동가가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올해 파리 패션 위크를 맞아 이날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루이비통의 2022년 봄·여름 패션쇼에서 갑자기 한 여성 시위자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모델들이 워킹을 이어가는 와중에 무대에 뛰어든 이 시위자는 '과소비=멸종'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편 채 모델을 따라 잠시 무대를 걸었고 곧 보안요원에게 제압됐습니다.

이 소동이 모델들의 워킹 등 무대 내용을 망칠 정도로 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시위자는 국제 기후변화 단체인 '지구의 친구들'(Amis de la Terre) 프랑스 지부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단체는 성명을 통해 과소비를 부추기는 등 패션업계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과 이에 대한 정부의 무대응을 규탄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단체의 대변인 알마 뒤푸르는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사치품 선도기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광고로 공공 공간을 더럽히고, 그러한 제품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전 인구의 과잉 소비 욕구를 자극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루이비통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