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데자뷰..'WC 악몽' 게릿 콜, 또 슈와버에게 일격 당하다 [AL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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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는 '3800억 에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계속해서 악몽으로 남는 듯 하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에이스인 게릿 콜을 '지면 끝장'인 단판 승부에 내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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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는 ‘3800억 에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계속해서 악몽으로 남는 듯 하다. 6년 전과 같은 선수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단판 승부 악몽을 이어갔다.
게릿 콜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단판승부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강판 당했다. 충격의 조기 강판과 함께 양키스는 2-6으로 완패하며 2021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 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우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차지한 양키스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에이스인 게릿 콜을 ‘지면 끝장’인 단판 승부에 내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올해 펜웨이파크 원정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6.19(16이닝 11자책점) 5피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펜웨이파크에 6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좌절의 악몽이 데자뷰 됐다. 일단 1회말 잰더 보가츠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콜. 89마일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실투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2회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런데 문제는 3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맞이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슈와버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이날 쏠쏠하게 써먹고 있던 하이패스트볼을 4구째 던졌다. 97.4마일(약 156km)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게끔 던졌다.
하지만 슈와버는 이 공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어깨 높이의 하이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타이밍을 잡아냈고 우측 담장으로 멀찌감치 향했다. 비거리 435피트(약 132m)의 홈런으로 연결됐다. 게릿 콜은 망연자실하게 뒤돌아섰다. 이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3루 방면 빗맞은 내아안타를 내준 뒤, 라파엘 디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양키스 불펜은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었고, 결국 콜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굴욕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후속 실점은 없었지만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전이었다.
콜에게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와일드카드 결정전 악몽이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한 콜. 그런데 당시 컵스 소속이던 카일 슈와버에게 이날처럼 3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고,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년 전 데자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같은 단판 승부 무대, 같은 선수에게 좌절하면서 콜을 올 시즌을 쓸쓸히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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