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윤병호 "약 끊고 생지옥..마약 사태, 래퍼들 책임 커"

장우영 2021. 10. 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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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한 래퍼 윤병호(불리다바스타드)가 마약 중독으로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이 영상에서 윤병호는 "여주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교도소에서 10대들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관련 뉴스를 봤는데, 제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 마약을 자수하면서 약쟁이 이미지 붙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해당 콘텐츠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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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쳐

[OSEN=장우영 기자]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한 래퍼 윤병호(불리다바스타드)가 마약 중독으로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는 ‘래퍼 불리가 말하는 펜타닐의 효과와 부작용, 약쟁이 래퍼들에게 가하는 일침!’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윤병호는 “여주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교도소에서 10대들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관련 뉴스를 봤는데, 제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 마약을 자수하면서 약쟁이 이미지 붙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해당 콘텐츠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윤병호는 각종 마약에 중독된 상태에서 친한 형의 권유로 펜타닐까지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방전이 있는 합법 마약이고, 전문의약품이 그렇게 강한 마약일지 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일주일까지는 특별한 금단증상이 없었다. 완벽한 오판이자 인생 최대 실수”라고 말했다.

윤병호는 “마약이 없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았고,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너무 아팠다. 신체 금단이 2주 정도 가는데 하루는커녕 10분도 버티지 못했다”며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온몸에 끓는 물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창문 밖으로 뛰쳐 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잡고 말리셨다. 끊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나를 지켜보면서 굉장히 상처를 받으시고 속상해 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윤병호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은 정신적인 금단증상으로 생지옥을 경험했다. 죄책감에 휩싸이고 약을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계속 생각하면서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며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라면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살아있고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병호는 “약한 걸 자랑하는 래퍼들의 영향을 받아 10대들에게도 퍼졌다. 마약을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고 멋지게 포장한다”며 “뉴스에 나오는 이 사태들, 우리 책임이 제일 크다. 우리 직업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가사에 마약 이야기를 하면서 10대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당신이 되고 싶어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음악으로 마약을 합리화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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