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맘편한세상,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맘편한세상,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아이 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서비스하고 있는 맘편한세상이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KTB네트워크, KDB산업은행, BSK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지난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맘시터의 누적 회원은 92만 명이며, 2020년 연간 거래액은 1,300억 원이다. 아이 돌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KB손해보험과 맘시터 안전 보험을 개발했으며, 아이 돌봄 인적성 테스트 무료 제공 등을 선보였다.
맘편한세상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소비자 간 거래(C2C) 맘시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아이 돌봄 시장을 ‘기업’ 대상으로 확장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맘시터 비즈니스’ 성장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다.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에도 참여한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조동건 전무는 “아이 돌봄 시장을 초기부터 개척한 맘시터 서비스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기업 성장 방향이 매우 뚜렷하고 건강하다. 육아는 전 세계 공통 이슈인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는 “아이 돌봄 시장은 사업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투자를 유치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하지만, 여전히 육아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육아 문화를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아임웹,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아임웹이 실리콘밸리 소재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아임웹이 서비스 고도화와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받아들인 첫 외부 투자다.
아임웹은 개발, 포토샵, 코딩 등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웹사이트 또는 쇼핑몰을 만들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마우스 조작 만으로 손쉬운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 개발자 인건비나 값비싼 외주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상공인과 1인 셀러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임웹은 올해 8월 기준 고객사 거래액 1조 3,000억 원, 사이트 개설 34만 개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PG 신청량 기준, 카페24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고,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아임웹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력을 대규모 증원할 방침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가맹점 판매 채널 연동과 구매자 편의성 향상 등 이커머스 서비스 부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올해 초 선보인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자동화 마케팅 서비스 '아임웹 애드'와 지난 2020년 선보인 '아임웹 대만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테이크원스튜디오,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종합 콘텐츠 제작사 테이크원스튜디오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더블유자산운용, 메리츠증권, KC벤처스 등이 유상 증자 및 PF 형식 참여했다.
테이크원스튜디오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를 제작해 트랜스 미디어 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 5월, 모바일 게임 ‘BTS 월드’ 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에서 콘텐츠 IP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테이크원스튜디오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와 웹툰·웹 소설·캐릭터 등 원천 IP를 제작한다. 감독, 작가, 애니메이터 등 각 분야 제작 전문가를 영입해 원천 IP부터 2차 콘텐츠 제작까지 내부 순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테이크원스튜디오는 올해 2월 tvN 월화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을 제작해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으며, 이후 인기 웹툰 ‘셀(CELL, 작가 강형규, 카카오웹툰)’과 ‘고래별(작가 나윤희, 네이버웹툰)’의 드라마화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자체 제작한 영화 ‘뒤틀린 집(감독 강동헌)’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자체 제작한 웹툰 ‘마왕까지 한 걸음(작가 윤홍)’, ‘셀’, ‘호위무사’ 등을 포함한 30여 편의 웹툰은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등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테이크원스튜디오는 총 6편의 차기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으며, 40여 개의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다.
튜링,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 유치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하는 튜링이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 기존 투자사인 K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수학대왕은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수학교육 플랫폼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학생의 실력을 진단하고, 성적 향상을 위한 문제와 강의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 4월, 정식 출시한 이후 5개월 동안 누적 15만 다운로드, 월간 활성 사용자 수 5만 명을 기록했다.
튜링 최민규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인공지능 기술력 고도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터닝,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디자인 플랫폼 스터닝이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나이스투자파트너스, KDB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스터닝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스터닝은 지난 2020년 디자인 플랫폼 ‘라우드소싱’과 창작자 네트워크 '노트폴리오'가 합병해 설립했다. 라우드소싱은 크라우드소싱을 기반으로 기업과 디자이너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이고, 노트폴리오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해 대중과 동료 창작자들과 소통하는 오픈 플랫폼 서비스다.
지난 2년간 스터닝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7배, 디자이너 수는 2.5배, 등록 작품 수는 2.7배 증가했다. 현재 국내 디자인 크리에이터 중 70% 이상인 20만 명의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있다.
스터닝은 20만 명의 디자이너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대일 의뢰·마켓 서비스’, ‘온오프라인 교육·클래스’, ‘디자인 커뮤니티’, ‘프리랜서 디자이너 채용’, ‘글로벌 NFT 마켓’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일본 및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월 말까지 개발, 기획, 마케팅, 전략, 디자인 등 대규모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에스투더블유,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의 리드로 KDB산업은행, 마젤란기술투자, YG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롯데벤처스, DS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에스투더블유는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다크 웹과 랜섬웨어 등 신종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한다. 올해 창업 3년 차로 금융, 통신, 제조,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스마트치안 빅데이터 플랫폼, 인터폴 등에 기술 협력 및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너시아,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이너시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이너시아는 전자빔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 화학물질 없는 천연 생리대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김효이 대표를 포함해 여성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 7월 설립했다.
기존 유기농 생리대는 피부에 닿는 탑 시트만 유기농 순면 패드를 사용하고, 생리대 내부의 생리혈을 흡수하는 흡수체는 ‘SAP(Superabsorbent Polymer)’라는 고분자화학 흡수체를 사용했다. SAP는 원유를 가공한 미세 플라스틱으로, 2017년 ‘생리대 발암 물질 검출 파동’ 이후 안전성을 의혹 받는 성분이다. SAP를 이용하지 않는 순면 흡수체 생리대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흡수력은 낮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너시아는 바이오 섬유를 가교한 흡수체를 개발했다. 전자빔 조사는 가교와 동시에 멸균하는 위생 공정으로, 일회용 의료기기 살균과 생체조직 합성 연구에 활용하는 공정이다.
이너시아가 개발한 흡수체는 현재 유럽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튀브 오스트리아(TUV AUSTRIA)'로부터 생분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양산 테스트를 거쳐 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카모아, 클룩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카모아가 글로벌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KLOOK)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trategy Investment, SI)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카모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려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양사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관제 및 카 셰어링 등 모빌리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카모아는 클룩에서 제주도 등 국내 주요 지역 중심으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그동안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구축한 관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사업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카모아는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사이판과 괌 지역에 한인 렌터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룩도 중국 3위 렌터카 플랫폼 ‘후이주처(Huizuche)’를 인수해 아시아권 렌터카 사업에 주력했다.
쿠빌더, 베트남 공유 뷰티숍 ‘오뜨 에비뉴’에 초기 투자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쿠빌더가 베트남 공유 뷰티숍 ‘오뜨 에비뉴(HAUTE AVENUE)’에 투자했다.
오뜨 에비뉴는 창업을 희망하는 시니어 뷰티 아티스트에게 적은 부담으로 빠른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공유 뷰티숍이다. 아티스트별 지정 공간과 가구, 집기 등 비롯해 온라인 마케팅, 채용, 법무, 세무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뜨 에비뉴에는 헤어를 비롯해 메이크업, 네일, 스킨케어, 마사지, 문신 등 다양한 뷰티 아티스트가 입점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서비스 종류, 시술 가격 등은 아티스트가 직접 결정한다.
오뜨 에비뉴는 10월 중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한국 아티스트 및 한국 뷰티 브랜드와 협업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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