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해상 기름 유출 피해 확산..비상사태 선포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 해상에 유출된 기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로스엔젤레스 남쪽 오렌지 카운티 해상에서 유출된 원유는 남쪽으로 35km 떨어진 해상까지 퍼졌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해상 방제 구역을 확대하고 해변의 기름 덩어리 수거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레베카 오어/롱비치 해안경비대장 : "유출된 기름은 헌팅턴 비치에서 내려와 라구나비치까지 퍼져 있습니다. 기름은 바람과 날씨에 의해 남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난 54만 5천 리터.
이번 사고는 헌팅턴 비치 앞바다의 석유 시추선에서 육지까지 이어지는 길이 27 킬로미터의 해저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틴 윌셔/사고 석유 시추 업체 대표 : "8000 피트(약 2.4km)에 달하는 송유관을 검사했고 주요 관심을 기울였던 특정 구간을 분리했습니다."]
하지만 송유관이 왜 파손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한 상업용 선박이 잘못된 지점에 닻을 내려 송유관을 훼손했는지 여부를 해안 경비대가 조사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기름 유출 신고가 당초 토요일 오전이 아닌 금요일 밤에 접수됐다는 새 보고서가 확인됐다며 늑장 대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보건당국은 기름이 퍼진 구간의 모든 해변을 추가로 폐쇄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클레이튼 차우/오렌지 카운티 보건국 관리 : "우리는 이 시간부터 모든 주민에게 수영, 서핑, 자전거 타기, 걷기, 그리고 모이는 것 등 해변에서 어떠한 활동도 삼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해변 폐쇄로 관광객들이 끊기자 헌팅턴 비치 주민은 사고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유출된 기름 수거 작업에 주 정부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오렌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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