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두 번이나 막은 그린몬스터..ALWC 승패 가른 '홈 어드밴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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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단판전, 승부는 '장소'에서 갈렸다.
바로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와 그 상징인 그린 몬스터였다.
하지만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는 스탠튼의 타구를 단타로 만들었다.
그린 몬스터를 앞세워 '홈 어드밴티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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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숙명의 단판전, 승부는 '장소'에서 갈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월 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은 와일드카드 단판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앞선 보스턴이 6-2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5.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양키스 게릿 콜에 판정승을 거뒀다. 콜을 상대로 초반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타선도 양키스를 앞섰다. 보스턴은 이날 투타에서 모두 라이벌에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했지만 보스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와 그 상징인 그린 몬스터였다.
그린 몬스터는 1회초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양키스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강력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냈다. 발사각도 29도, 타구속도 시속 94.8마일로 좌익수 방향으로 날아간 스탠튼의 타구는 그린 몬스터를 직격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스탠튼은 단타에 그쳤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스탠튼이 1회 날린 타구의 비거리는 345피트(약 105m). 좌측 파울 폴까지 거리가 318피트(약 97m)인 양키스타디움이었다면 담장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는 스탠튼의 타구를 단타로 만들었다.
그린 몬스터는 6회초 다시 한 번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더 중요한 활약이었다. 양키스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앤서니 리조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첫 득점을 올렸고 후속타자 애런 저지가 안타로 출루하며 보스턴 선발 이볼디를 강판시켰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스탠튼은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의 시속 95.2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걷어올렸다.
이번 타구는 1회 날린 타구보다 더 무시무시했다. 스탠튼의 타구는 시속 114.9마일 속도, 발사각도 18도로 총알같이 쏘아올려졌고 좌중간 그린 몬스터 상단을 직격했다. 스탯캐스트의 추정 비거리는 400피트(약 122m). 총알같은 타구 속도를 감안하면 양키스타디움이었다면 동점 홈런이 되거나 최소 1타점 2루타가 될만한 타구였다.
하지만 그린 몬스터가 그라운드로 돌려보낸 타구는 보스턴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에게로 향했고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공을 연결했다. 보가츠는 빠르게 홈으로 공을 뿌렸고 중간에 잠시 주춤했던 1루 주자 저지를 홈에서 잡아냈다. 사실상 경기 승패를 결정한 장면이었다. 스탠튼이 6회 기록한 '단타'는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빠른 타구였다.
스탠튼은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9회초 개럿 위트록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3번째 안타였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늦은 한 방이었다. 9회 홈런의 비거리는 344피트. 그린 몬스터를 직격한 두 번의 '단타'보다 짧은 타구였다.
그린 몬스터를 앞세워 '홈 어드밴티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로 향했다. 스탠튼은 이날 3안타를 터뜨려 팀 안타의 절반을 차지했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안타를 신고했지만 그린 몬스터의 벽을 넘지 못하며 가을야구를 단 한 경기만에 마쳤다.(사진=지안카를로 스탠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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