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선전포고 이틀만에.. 설리번·양제츠 스위스서 회동

김남석 기자 2021. 10.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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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만나 미·중 정상회담, 통상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9월 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면한 데다, 미국이 무역전쟁 선전포고 격인 '미·중 무역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의 만남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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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견제 논의한 EU정상들 : 유럽 각국 정상들이 5일 슬로베니아 크란의 브루도 성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와 아프가니스탄 사태 처리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AP 연합뉴스

美·中정상회담 개최 논의 집중

통상 등 주요 현안들도 다룰 듯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만나 미·중 정상회담, 통상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9월 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면한 데다, 미국이 무역전쟁 선전포고 격인 ‘미·중 무역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의 만남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1월 이후 해외방문을 일절 자제해 온 시 주석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역시 현장 참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미·중 정상회담은 또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오는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 정치국원을 만나 지난 9월 9일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관련 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당시 양국 정상이 미·중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이 문제가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설리번 안보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시 주석이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현장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 간 회담에서는 통상 문제도 핵심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4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압박, 비시장 무역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 등 강경 일변도의 대중국 무역정책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 미 상무부도 8월 대중국 상품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0.8% 급증한 317억 달러로 2019년 7월 이후 최대였다고 발표한 만큼, 무역적자 문제도 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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