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공수처 압수수색에 "깊은 유감..헛된 곳에 수사력 낭비"

공수처, 의원실 등 압수수색 1시간30여분만에 빈손 철수
정점식 "'손준성 보냄' 문건과 관련없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압수수색을 받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아무 관련 없는 저희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고 불쾌하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공수처 수사3부 검사 2명과 수사관 7명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 1시간30여분 만에 빈손으로 사무실을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수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의원의 핸드폰과 사무실의 서류, 컴퓨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달 압수수색을 받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동일한 혐의로 정 의원 역시 참고인 신분이다.

공수처는 이른바 '손준성 보냄' 고발장이 김웅 의원을 거쳐 정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8월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당 당무감사실장에게 전달했고 실제 고발로 이어졌다.

그러나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 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한 채 1시간30여분 만인 오전 11시30분쯤 빈손으로 철수했다.

정 의원은 "현재 문제되고 있는, 저쪽(공수처)에서 생각하는 김웅 의원과 조모 씨와의 관계에서 왔다는 그 문건은 저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그런 관련 문건을 저희 사무실에서 발견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수처가 이날 들고 온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발장 초안과 관련한 문건이 집행 대상으로 명시돼있었다. 정 의원은 "(공수처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 문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빈 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저희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더이상 헛된 곳에 수사력을 낭비하지 말고 사건의 본질인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씨의 관계에 대한 수사에 조속히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ss@news1.kr